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평균 23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2009'에 따르면, 2007년 통계를 기준으로 저소득층의 평균 기대수명은 56.5세(남성 55세, 여성 58세)였다. 반면 고소득층은 평균 79.5세(남성 77세, 여성 82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층의 기대수명은 70.5세(남성 67세, 여성 74세)였으며, 중하층은 68.5세(남성 67세, 여성 70세)였다. WHO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평균 기대수명은 67.5세(남성 65세, 여성 70세)다.
`얼마나 오래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건강 기대수명(HALE)에서도 평균 기대수명과 유사하게 소득이 낮은 그룹일수록 대체로 더 낮았다. 고소득층의 건강수명은 70세(남성 68세, 여성 72세)로서 저소득층의 48.5세(남성 48세, 여성 49세)보다 21.5세 더 많았다. 중상층의 건강수명은 60.5세(남성 58세, 여성 63세)였고, 중하층은 61세(남성 60세, 여성 62세)였다. 글로벌 건강수명은 평균 59.5세(남성 58세, 여성 61세)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생후 1년까지의 영아사망률과 5세 미만의 아동사망률, 15세∼60세의 성인사망률 모두 소득이 낮은 그룹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아 1천명당 사망자 수는 고소득층이 6명으로 가장 낮았고, 중상층 19명, 중하층 38명, 저소득층 80명의 순이었다. 5세 미만 아동 1천명당 사망자 수도 고소득층 7명, 중상층 22명, 중하층 50명, 저소득층 126명이었다. 이와 함께 성인 1천명당 사망자 수는 고소득층 89명, 중상층 208명, 중하층 168명, 저소득층 31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