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계좌 입출금 '문자서비스' 인기

옥션 해킹 여파… 휴대폰 통지 유료 고객 늘어

옥션 가입자의 계좌정보 유출사건 여파로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제공 중인 입출금 SMS 통지 서비스에는 지금까지 16만4,000여명이 가입했다. 이 서비스는 계좌당 월 800원을 내면 해당 계좌에 돈이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미리 등록된 휴대폰에 SMS로 이를 알려준다. 수수료는 이용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며 외부로부터 자주 입금을 받을 일이 있는 사람들이나 매달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이체되는 금액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신한은행도 은행에 신청서를 제출하는 고객들에게 입출금 통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MS를 받을 시점을 입금이나 출금 중 선택하거나 입출금 모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오전8시부터 오후10시 사이에 일어나는 입출금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계좌당 수수료는 월 1,000원이나 통지 건수가 없으면 수수료가 인출되지 않는다. 기업은행의 입출금 통지 서비스 가입자도 17만2,000여명에 이른다. 기업은행은 월 9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입출금 사실을 알려주고 있으며 다섯 단계의 고객 등급 중 상위 2개 등급의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옥션의 계좌정보 유출사건 이후 SMS 통지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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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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