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소비자들은 기업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일련의 사회적 이슈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품과 서비스가 아무리 좋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불매운동까지 적극 전개해 해당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각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회공헌활동(CSR) 관련 동반성장팀을 신설하고 동반성장·녹색환경·CSR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거나 임직원의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관련 제도들을 자체적으로 구성하며 실질적인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CSR를 펼치고 있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로 기업의 경영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계되는 공유가치창출(CSV)로의 진화가 그것이다.
CSV는 기존 CSR의 목표인 '사회적 책임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상생과 성과 공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기업이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까지 달성하는 게 핵심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CSV의 일환으로 상품 매출의 일부를 동반성장 기금으로 운영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과 공유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성장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상생까지 이끌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CSV는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핵심 요소로도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각국 정부가 이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 기업의 CSV 전략이 보다 활성화되고 체계화된다면 현지 지역사회와 밀착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네트워크를 개척하는 또 하나의 디딤돌로 자리 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