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국3색' 골프 신흥강국 부상

중국-프로투어 정착·스타발굴 집중 <br>인도-글러벌기업 국제대회 유치 붐 <br>두바이-초호화 골프휴양지 건설 박차


최근 동아시아의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인도, 서남아시아의 두바이 등 아시아 3국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골프 신흥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프로 골프투어 정착 및 선수 교육을 꾀하고 있으며 인도는 유명 선수를 초빙해 골프 코스 건설 및 대회 주최 붐이 일고 있다. 또 두바이는 밀려드는 관광객 수용을 위해 초호화 골프코스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성장 욕구를 갖춘 자국 골프협회의 주도에 외국의 협조가 보태졌다면 인도는 시장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글로벌 기업들이 골프 붐을 이끌고 두바이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동원해 자체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드러나는 현상이나 성장 동력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3국의 골프 성장은 조만간 세계 골프계를 재편할 수 있을 만큼 눈부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운영중인 골프장이 198곳인 중국은 현재 60곳의 골프장이 공사 중이며 끊임없이 추가 건설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골프 회원권 소지자가 3만 명뿐이지만 골퍼 숫자는 연습장 등록자까지 합치면 10만 명에 달하고 예비 골퍼들이 다수 포함된 골프채널 시청자를 따지면 무려 3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급팽창하고 있다는 게 중국골프협회(CGA)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중국 골프계는 프로투어의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 CGA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손잡고 2005년 4개뿐이던 자국 프로골프대회를 올해 10개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달 호주PGA와 5년 계획의 ‘코치 교육 제휴 계약’을 체결, 중국 내 티칭 프로골퍼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CGA는 이처럼 프로 골프계에 주목하는 데 대해 ‘중국인들이 자랑스러워 할 중국인 스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인도는 1829년 로열 캘커타 골프클럽이 개장하면서 영국 외에 지역으로는 가장 먼저 골프 코스를 가졌지만 크리켓 열기에 골프가 크게 밀렸던 나라다. 그러나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글로벌 기업들이 다투어 골프 마케팅에 나서면서 지난해 1개뿐이던 국제 대회가 4개까지 늘었다. 골프장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180곳이 개장 운영중인 인도는 내년 개장 예정 코스가 10곳이며 그 외에 30~40곳이 공사 중이다. 건설 중인 곳 중에는 최근 조니워커 클래식을 마친 콜린 몽고메리와 비제이 싱에게 골프장 명칭에 그들 이름을 붙이는 대가로 100만 달러 이상을 준 곳들도 있다. 인도 골프계 관계자들은 “사실 골프장 부지 200에이커를 구입하려면 200명의 땅 소유주와 계약을 해야 할 만큼 토지소유가 복잡하고 국민 대부분이 볼1개 값도 되지 않는 1달러 미만으로 하루를 살지만 골프장 건설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7억달러를 들여 스포츠 중심 거주 단지를 조성하고 바다를 메워 해변도시를 만드는 등 창조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두바이에는 10년 전만 해도 골프장이 단 2곳이었지만 현재는 36홀 코스를 포함해 모두 7개의 골프장이 생겨났다. 또 타이거 우즈가 처음 설계하는 코스와 또 다른 곳이 내년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두바이 골프장의 특징은 대체로 대형 쇼핑몰이나 다른 스포츠 센터 등에 붙어 있다는 것. 때문에 골프장을 통한 수익 창출이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아 지난 2006년에는 무려 880만 달러에 달했다는 컨설팅 업체의 발표도 있었다. 모하메드 주마 부아마임 두바이 골프협회 부회장은 최근 외신을 통해 “골프장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두바이는 여전히 주말 부킹이 어려울 정도로 코스가 부족하다”며 “계속 골프장 건설이 이어질 것이며 다른 관광요소와 어우러져 두바이가 최고의 골프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나라는 또 2009년 세계 최고의 총상금인 1,000만달러를 걸고 유럽투어 대회인 두바이월드 챔피언십을 개최, 골프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