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지역 4곳 확정
민주, 신중식 의원 입당으로 11석… 제3당 부상민노, 조승수 의원직 상실로 9석… 4당으로 추락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29일 대법원 상고심 재판 결과 벌금 150만원의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로써 오는 10ㆍ26 재ㆍ보선 지역은 4곳으로 확정됐다. 또 민노당은 의석수가 9석으로 줄게 됐고 신중식 의원의 입당으로 11석이 된 민주당은 원내 제3당으로 올라서 원내 정치 지형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17대 총선에서 10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3당으로 출발한 민노당은 이날 판결로 의석이 9석으로 줄어 다른 정당의 도움 없이는 자체 법안 발의도 못할 처지로 전락했다. 민주당에 3당 지위를 내 준 심리적 마지노선이 뚫렸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타격까지 받게 된 것.
각종 입법과정에서 '캐스팅보트'역할을 하며 몸값을 키워 왔던 민노당은 개혁 입법을 추진할 자체 동력도 잃게 된 셈이다. 김혜경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판결을 진보 정당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법원이 상식과 형평성에 어긋난 판결을 했다"며 "잠시 시련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10ㆍ26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의 표정은 더없이 밝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 의원이 이날 정식 입당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제3당으로 발돋움했기 때문.
유종필 대변인은 "현재 여야 거대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향후 정국에서 제3의 물결을 일으켜 도약과 재건의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로써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고 건 전 총리 영입, 중부권 신당과의 연대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9/2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