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제품 337개 불과…日 1위우리나라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일본ㆍ타이완ㆍ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중국시장 내 국별 수출경쟁력 해부'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시장 내 4,600여개 품목의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지난 99년 기준으로 한국은 일본ㆍ타이완ㆍ미국에 이어 4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 제품은 337개로 일본 1,272개, 미국 685개, 타이완 650개보다 약세를 보였다.
1~5위 제품도 일본이 3,505개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가운데 미국 2,810개, 타이완 2,839개, 한국 2,084개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본이 중국 수입품시장(1,656억9,900만달러)에서 20.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타이완과 미국이 각각 11.8%로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0.4%(172억2,600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독일ㆍ홍콩ㆍ러시아ㆍ싱가포르 등의 점유율(5% 미만) 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의 중국수출 100대 품목을 보면 24개가 석유ㆍ석유화학 제품이며 섬유ㆍ의류(20개), 전기기기(19개), 철강(10개) 순으로 조사됐다.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는 반도체의 경우 중국시장에서는 7.6% 점유에 그쳐 36%를 차지한 일본은 물론 타이완과 미국에도 뒤졌다.
이 연구원 박승록 박사는 "중국시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직접투자, 전략적 제휴, 수출경쟁력 제고, 자본참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광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