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9년 부동산, 상반기 '꽁꽁'… 하반기엔 '훈풍' 기대

경기위축에 가치·구매력 하락 불구<br>규제완화로 시장 활성화 요건 갖춰<br>주택값은 대체로 약보합 지속 예상


새해 부동산시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 실물경제 침체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여전히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이후부터는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상당수여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상반기까지 침체 이어질 듯=주택시장은 상반기까지는 계속 침체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실물경기 위축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부동산 구매력도 크게 떨어졌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조심스럽게 부동산 경기의 완만한 상승이 점쳐진다. 잇따라 발표된 각종 부동산정책으로 규제가 상당 부분 풀려 대외적인 변수를 제외하면 시장 활성화 요건을 이미 갖춘 셈이기 때문이다. 재건축ㆍ세제ㆍ분양권ㆍ금융 등 전분야에서 규제가 완화됐고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권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커졌다. 이 같은 규제완화는 침체기에는 약발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회복기에는 주택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힘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등 금융환경 변화도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은 약보합세 예상=주택 가격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한 규제완화 및 각종 활성화대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로는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 급매물 중심으로 하반기에 매수세가 잠깐 형성됐고 재건축도 규제완화가 발표되자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에 비춰볼 때 시장 잠재수요는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은 유망지구 물량이 많아 기존 주택시장에 비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은 각종 규제완화로 숨통이 다소 트일 수 있지만 단기급등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재개발은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침체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입주물량 크게 줄어 변수=새해 입주 물량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 측면으로만 따진다면 아파트 값 상승도 예측할 수 있다. 새해 전국 입주물량은 총 18만8,776가구로 예상된다. 전년의 27만5,180가구보다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서울은 2008년 입주 물량이 4만9,626가구에 달했지만 2009년에는 2만여가구로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새해 부동산시장은 경기회복 여부라는 큰 변수가 있지만 규제완화 정책 등에 힘을 얻어 하반기부터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최근 1~2년간 낙폭이 큰 지역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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