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高 '몸살'

원·엔 환율 장중 1,500원 돌파

원ㆍ엔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어서는 등 무섭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엔화대출자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엔고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30전 오른 1,497원41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1,20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어느새 1,500선을 목전에 뒀다. 이날 장중에는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원ㆍ엔 환율은 원ㆍ달러 환율과 엔ㆍ달러 환율의 비율에 결정되는 재정환율로 최근 글로벌 신용위기로 원ㆍ달러는 급등하는 반면 엔ㆍ달러는 급락하면서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즉 원ㆍ달러 상승폭에다 엔ㆍ달러 하락폭을 동시에 반영하면서 폭등하고 있는 것. 820원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량 껑충 뛰었다. 엔화가치 상승(엔 환율 하락)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진데다 투자자들이 호황기에 저리로 빌렸던 엔화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화 강세로 원화는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언제 바닥을 칠지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ㆍ엔 환율의 급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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