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 업종 성장세 둔화 전망올 하반기에는 자동차·철강 등 주요 업종의 내수와 수출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생산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주요 업종별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국제유가상승에 대한 원가부담 증가와 경제전반의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금융불안 등으로 인해 경기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는 국내경기의 상승세 둔화로 하반기에는 자동차가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것을 비롯해 섬유·철강·석유화학·정유 등도 5% 미만의 증가율을 보이는 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의 경우 전자·반도체·일반기계 업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유가상승이나 노사불안에 영향을 받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쳐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경기회복과 신차 출시에 힘입어 상반기 생산은 지난해보다 11.1% 증가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유가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수가 2.7% 감소하고 수출이 0.5% 늘어 생산도 4.1%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섬유=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화섬업종 및 직물류 가동률이 떨어져 상반기 생산이 5.7% 증가에 그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9% 생산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도 3.6%만 증가하고 특히 수출은 경쟁 심화로 0.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상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17.3%, 5.1% 늘고 생산도 14.9% 증가하겠다. 하반기는 건설경기의 더딘 회복과 통상압력 등에 따라 내수가 3.6%, 수출이 4.7% 증가에 그쳐 생산은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상반기 생산은 제조단가 상승과 설비보수 등에 따라 6.5% 늘고 수출과 내수도 각각 4.4%, 5.5% 증가에 머물겠으며 하반기에도 내수가 4.9%, 수출이 4.8% 증가에 그치면서 생산도 4.4%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유=유가상승과 공장 정기보수가 5∼6월에 집중돼 상반기 중 생산이 1.2% 증가에 그치겠고 하반기에도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생산 2%, 내수 3.3%, 수출 3.7% 등 소폭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전자=상반기에 정보통신부문 호황으로 내수, 수출, 생산이 각각 21.4%, 32.7%, 26.4% 늘어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내수 14.3%, 수출 22.8%, 생산 23.2% 등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상반기 수출과 생산이 각각 25.2%, 25.3% 늘어날 전망이고 하반기에도 디지털시장 확대와 D램 가격 호조로 수출 8.5%, 생산 10.4% 의 증가가 예상된다.
◇일반기계=상반기 생산이 25.1% 늘겠고 하반기에도 설비투자 증대로 내수가 23.7%, 수출이 29% 늘어 생산도 22.5%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향후 2년 이상 조업량을 확보해 상반기에는 건조량이 17.6% 늘고 수출도29.9%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수주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은 연간 통관계획에 따라 1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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