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펀드 수퍼마켓' 유행

특히 세계 최대의 뮤츄얼펀드회사인 피델리티가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선두주자인 챨스슈왑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펀드 수퍼마켓이란 자신의 회사 펀드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뮤츄얼펀드까지 모두 갖춰놓고 고객의 취향에 맞는 펀드를 파는 곳. 피델리티의 펀드 수퍼마켓부문인 「펀드네트웍」은 지난해 1,768억달러(채권형 펀드 및 자기 회사의 펀드는 제외)의 뮤츄얼펀드를 판매, 그동안 펀드 수퍼마켓의 선두주자였던 챨스슈왑(1,776억달러)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다. 8년전에 펀드 수퍼마켓 영업을 처음 시작한 슈왑은 4년전만 해도 피델리티의 두배를 팔 정도로 위세를 과시했었지만 무려 4,100개의 펀드를 모아놓은 피델리티의 물량작전에 밀려 선두를 빼앗겼다. 슈왑은 피델리티 고유 펀드의 고객이 수퍼마켓으로 옮겨간 때문에 수위를 놓쳤을 뿐 진정한 업계 선두는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델리티와 슈왑이 지난해 수퍼마켓을 통해 판 펀드규모는 업계 전체 펀드의 19%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 이들은 펀드를 사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펀드회사로부터 높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들이 워낙 많은 물량을 팔다보니 다른 펀드회사들이 높은 수수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펀드업계가 피델리티와 슈왑 두 회사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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