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부터 한글인터넷주소 입력 영어 추월"

이판정 넷피아 대표 기자간담회서 전망<br>넷피아 5월부터 100만개 한글인터넷주소 무료 제공

자국어인터넷 주소 업체인 넷피아의 창업자인 이판정 대표는 "내년에 인터넷 주소창에 영문 도메인(주소)을 치는 일보다 한글 주소를 입력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는 획기적인 일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넷피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 대표는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96년에 인터넷 주소창에 숫자로 된 IP(인터넷 프로토콜)를치는 횟수보다 영문 도메인을 입력하는 횟수가 역전됐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07년에는 한글 인터넷 주소가 보편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자국어 인터넷 주소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 될수록 현재 미국이쥐고 있는 도메인 패권을 우리가 차지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넷피아는 한글 인터넷 주소 보편화를 위해 5월부터 1차로 100만개의 한글 주소를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비영리 기관 등을 위주로 무료 제공키로 했다. 넷피아는 또 지난 2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종량제의 대상과 폭을 넗혀 5월초부터 확대 실시키로 했다. 넷피아가 추진하는 한글 인터넷주소 종량제는 인터넷 주소창에 특정 사이트를질의하는 쿼리가 일정횟수 이상을 넘으면 사이트 등록비용을 더 받고 일정수준까지는 쿼리당 추가 요금을 물리는 부분 정액제인 셈이다. 그동안 쿼리가 많거나 적든지 상관없이 한글인터넷 주소 등록비용이 같았지만이제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찾는 누리꾼들이 많으면 사이트 운영자에게 더 많은 돈을 물리도록 한다는 게 넷피아의 설명이다. 최근 영입돼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이금룡 대표는 "현재 종량제를 놓고 60개업체와 개별 접촉 중"이라며 "종량제는 한글 인터넷주소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대량쿼리 발생업체와 한글인터넷주소 제공업체의 상생을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와 내년 국내사업 매출목표로 300억원과 500억원을 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넷피아는 아울러 올 자국어인터넷주소 수출에 따른 해외 로열티 수입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