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중국 원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중국 최대의 발전설비 회사인 하얼빈전력집단(HPEC)과 중국내 신규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서울사무소에서 김대중 사장과 겅 레이 하얼빈전력집단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간 중장기 중국 신규원전 공동협력에 관한 협약서(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현재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650㎿ 및 1,000MW급 복제원전 건설사업과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중국형 원자로인 CNP1000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HPEC와 함께 중국 원전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원전 원천기술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원전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중국 시장 단독입찰이 번번이 좌절돼 왔다”며 “앞으로는 M&A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97년 캐나다 AECL사로부터 중국 친산 원전용 핵증기 공급계통 20여종을 1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지난 2000년 성공적으로 공급하면서 중국 원전시장에 뛰어들어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왔다. 또한 현재는 친산 원전 2단계 증설 프로젝트에서 중국 제1중형기계창과 함께 원자로 2기 공급 입찰에 참여해 발주처인 중국 저장성 전력청과 막판 협상중에 있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50조원을 들여 1,000MW급 원전 31기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세계 최대의 원전설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