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 상대 신문/비자금관리·특혜대출 외압여부 초점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을 상대로 8일 상오9시 열리는 이틀째 한보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보사태 진상을 가장 잘 알고있는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의 최측근 자금관리인인 김 전본부장과 특혜대출을 해 준 손 전행장을 상대로 주로 비자금관리와 특혜대출의 외압여부에 초점을 맞춰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원들의 질의전략을 종합해 보면 김 전본부장을 상대로 비자금관리와 1조6천억원의 행방과 관련, 김 전본부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추궁해 이를 대선자금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날 보여준 정총회장의 태도로 보아 92년 대선때 김영삼후보쪽에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은 그의 입이 열리지 않는 한 밝히기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여당의원들은 김 전본부장을 상대로 5조9천억원 공사에 정총회장의 돈은 1백10억원 뿐인 만큼 나머지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행장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대선 이후 사업성 분석없이 1천9백만달러의 대출을 승인한 것은 대선자금제공에 따른 특혜대출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이며 여당의원들은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 전행장이 「당시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답변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2일 채권은행단의 보고수준을 넘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가 일각에서는 변호인들이 진실을 밝힐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해당 은행의 임직원들이 매일같이 특별면회를 통해 답변내용과 수위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해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양정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