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수 김모씨, 마약 혐의… 영화 캐스팅 번복될 듯


마약 사건이 또 다시 연예계를 강타했다. 가수 겸 배우 김모(24ㆍ남)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영어학원 강사 이모씨(26ㆍ여) 등과 히로뽕과 대마 등을 총 18차례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때문에 가수 출신인 김씨를 캐스팅해 제작을 앞두고 있던 영화사는 배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수로 데뷔한 김씨는 최근 가요계 활동을 접고 영화 출연을 위해 연기 연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촬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김씨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영화의 이미지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 영화의 관계자는 "현재 사태 파악 중이다. 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모두가 조심하는 분위기다. 사실로 드러나면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연예인 마약 사건은 당사자 외에도 연예계 전체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 특히 금기시되는 사건이다. 지난해에도 배우 주지훈, 오광록 등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논의 중이던 작품의 제작이 중단되고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에서 삭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MBC 등 지상파 방송사에서 출연금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가수로 활동하며 주로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왔던 김씨의 경우 같은 조치가 내려지면 향후 연예계 활동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예 관계자는 "자신 외에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로 한 모든 배우들과 제작진에 누를 끼치는 일이다. 소속사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 피해와 파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김씨의 소속사는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 2부(김성은 부장검사)는 30일 서울 강남에서 히로뽕,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재미교포 영어학원 원장 C씨(29ㆍ여) 등 11명을 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 1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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