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세계로 뛴다!] 포스코 '자동차용 강판'

"철강제품 글로벌 플레이어로"<BR>中시장 35만톤 이상 공급 단일수출업체 최상위 진입<BR>세계 종합 철강메이커 위상

포스코는 8대 전략제품을 선정하고 집중적인 연구개발(R&D)과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8대 전략 제품중 하나인 자동차용 강판이 광양제철소내 제품창고에서 출고를 대기중이다.

“회사의 품질이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진정한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해 강조한 말이다. 이 회장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양적인 팽창이 글로벌 철강사의 도약이 아니며 포스코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일류 제품으로 인정 받아야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이구택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열연강판에서부터 후판과 냉연강판 등 모든 철강제품에서 일류제품이 아니고선 살아남을 수 없는 전 세계 철강시장의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1등이 아니고선 생존할 수 없는 현실을 말해주는 셈이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일류기업과 일류제품을 향한 목표는 이미 사장 시절인 지난 2002년부터 확인된다. 지난 2002년 2월 당시 이구택 사장은 홍콩에서 전략제품 집중 육성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구택 사장은 ‘중장기 자동창용강판 판매확대 전략’이라는 주제로 사장 주재 회의를 갖고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포스코가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제품을 선언했다. 이후 포스코는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제품중 자동차 강판 판매확대를 회사전략제품 중 최우선 과제로 선정, 집중적인 조직 강화와 인원충원은 물론 과감한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대, 최고의 자동차 강판 생산 제철소로 발전시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설비 합리화와 보완투자를 집행했다. 또 신차 개발 초기단계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고객사와 함께 참여하는 제품공동개발(EVI) 체계를 확립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 포스코는 전 세계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급부상하게 된다. 중국시장에서 수입 자동차강판의 최대 공급사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결과 북경현대를 비롯한 동풍씨트로엥, 장춘폭스바겐, 상해폭스바겐, 상해GM 등 중국내의 유력 자동차업체에 35만톤 이상을 수출, 단일 수출업체로서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일본의 혼다사로부터 최고 공급자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위상을 강화하며 전 세계적인 종합 철강 메이커로 발돋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미국의 빅3 자동차 메이커와 유럽내 자동차사의 해외공장에도 메이저 공급업체로서 철강제품을 수출하는 등 완성차 업체 62개사, 부품업체 42개사 등 모두 104개사와 거래하는 중이다. 판매량 역시 급증해 지난 2002년 190만톤에 불과하던 자동차용 강판 판매량이 지난 2003년에는 270만톤, 지난 해에는 350만톤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탔다. 올해의 경우 432만톤을 설정한 가운데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지금까지 선진 고로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가격이나 원가절감에만 노력해던 구습에서 탈피했다”며 “원가경쟁력이 아닌 기술 경쟁력 등에서 선진 철강업체를 추월하기 위한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전 세계 글로벌 메이커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 양적인 팽창이 아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일궈낼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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