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약과 전쟁' 전략 적극 활용할듯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테러전쟁이 군사행동 뿐만 아니라 재정과 외교, 정보 분야를 망라, 다양한 전선에서 동시에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테러조직 근절을 위해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용되는 전략이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25일 지적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생한 미 본토 테러 참사의 배후 테러조직에 대한 전쟁이 장기간에 걸쳐 전례없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며 특히 25일에는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용의자들의 전화에 대한 감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전화 감청은) 마약 거래상들과 조직범죄단체 소속원들의 단속에 활용해오고 있는 수단"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중이며, FBI에 대해 테러범 소탕에 필요한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아메리칸대학의 전략연구 전문가인 에밀리오 비아노씨는 "마약과의 전쟁때와 마찬가지로 미 정부가 정보수집, 감시, 전화통화 및 e-메일 메시지 가로채기, 운반현장 덮치기, 공격, 공항감시 등의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아노씨는 "모든 단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포조직을 형성, 비밀리에 운영되면서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약조직과 테러조직은 공통점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조직과 마약조직이 몇몇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점도 있다고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앤터니 코즈먼씨는 설명했다. 테러조직의 동기는 수익이 첫번째이지만 국제테러조직은 종교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코즈먼씨는 지적했다. 그는 "테러범들은 자유를 위한 투쟁가로 자처하면서 신분을 감추고 종교단체 등의 비호아래 숨는데다, 특정 국가들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마약조직과는 뚜렷이 구별되며 그들의 목적과 무력을 사용하는 의지에서도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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