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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 동시에 첫발을 디딘 2개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동일제강이 상장 직후 차익실현 매물에 17% 넘게 급락한 반면 현대산업개발 그룹 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콘트롤스는 5%가량 상승했다.
동일제강은 매매 첫날인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 3,000원보다 높은 시초가(3,870원)가 형성됐지만 거래 직후 급락해 결국 시초가 대비 17.44%(675원) 내린 3,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자동차·기계·건설·통신 등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강연선과 경강선, 마봉강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59년 설립됐다. 동일제강은 1975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가 경영난으로 5년 뒤 상장폐지됐고 1998년 외환위기 때는 부도까지 경험했다.
반면 아이콘트롤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 3만2,000원보다 낮은 시초가(3만1,650원)를 형성했지만 결국 시초가 대비 5.06%(1,600원) 상승한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쳐 공모가는 넘어섰다. 이 회사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의 정보통신(IT) 솔루션 전문업체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가치와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건설시장에 사업을 확장하기가 수월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3.4% 보유하고 있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이콘트롤스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산업개발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시장 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수주량이 늘고 있어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