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펀드 한국증시 관심 고조/40억불 운용 EMIC사 사장 방한

◎문의도 증가…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미국의 대형 투자펀드 사장들이 국내기업 방문을 추진하는 등 외국투자가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체 운용 펀드규모가 40억달러인 미국의 이머징마켓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EMIC)사의 안토니 엑터멜 사장이 오는 10일 방한, 국내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투자회사의 기업방문을 주선한 고려증권 관계자는 『엑터멜 사장 일행이 한국이동통신, 한국전력, LG정보통신, 성도어패럴 등을 방문할 계획이며 다른 증권사를 통해서도 기업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MIC는 미국과 홍콩에 근거를 두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고려증권 관계자는 『EMIC의 국내 투자규모는 전체 펀드규모의 12% 정도인 5억달러선이며 이번 기업방문을 통해 투자규모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던 스트롱, 오메가 등 투자회사들도 국내 증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딘플레밍의 정태욱이사는 『이들 투자회사의 아시아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한국증시에 대해 다양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지금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3∼4개월 후 미국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면 투자자금을 한국, 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돌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누리살로먼증권의 박재원 이사는 『외국 투자가들이 노사분규 등 국내 정세를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계 자금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증시를 노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이사는 『경상수지 적자 축소 등 경제의 펀더멘털이 호전되기 이전이라도 상당폭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며 외국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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