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은 1일 텍사스 석유 재벌인 고 J하워드 마셜 2세의 미망인이자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출신인 안나 니콜 스미스(38)에게 16억 달러(1조5천90억원 상당)에 이르는 유산 다툼을 계속 진행하도록 그의 편을 들어주었다.
대법원은 이날 만장 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스미스가 전 남편의 유산중 얼마를 차지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에따라 유산 소송은 하급 연방법원에서 계속되게 된다.
이 소송은 스트리퍼 출신 이혼녀로 아들 하나를 뒀던 스미스가 26세이던 지난 1994년 당시 89세이던 마셜 2세를 만나 결혼, 14개월만에 남편이 숨진 뒤 16억 달러의 유산을 놓고 전처 소생 아들인 피어스 마셜과 맞붙은 것.
스미스는 텍사스주 유언 재판소가 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자를 주장했던 마셜의 편을 들어 패소하자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으며,이에 대법원은 연방 법원의 소송 관할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