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체들이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매장에서 직접 실연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전국 250개 직영점에서 `비교해 보면서 믿고 살 수 있는 매장`이라는 컨셉트로 가전제품의 `체험`을 대폭 확대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매장 한 곳에 `홈시어터 체험관`을 설치, 고화질과 음향 효과를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게 배려했다. 실제로 하이마트 압구정점의 경우 홈시어터가 구비된 영화를 시청하면서 발 마사지기와 등받이 안마기를 통해 안마를 받을 수 있는 건강체험관을 마련했다. 또한 젊은 층에 인기 있는 PC코너에는 센트리노 무선 노트북 체험을 위해 무선 랜으로 인터넷이 가능하게끔 진열을 보강했다.
전자랜드21은 홈시어터 체험관, 오디오 리스닝룸, 디지털 카메라 체험관 등을 마련해 놓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항상 실연해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50여개 지점 화장실에 최대 8대의 비데를 설치했다. 테크노마트도 최근 지하 1층에 삼보컴퓨터 `올인원 PC 시연장`을 열었고 1층에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의 PDP TV, 홈시어터 등을 전시해 놓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PC 및 게임관련 전문 매장인 7층과 8층에 게임기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2 등을 소비자가 직접 실연해 볼 수 있게 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에서 제품을 실제로 실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고른 제품은 클레임 소지가 덜해 체험 마케팅이 반품이나 환불 사례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