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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파업중인 충북 음성 물류사업장 지입차주들에게 차량의 풀무원 로고(CI)를 지우고 백지로 운행할 것을 요구했다.
14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의 물류계열사 엑소후레쉬물류 지입차주 40여명이 지난 3월 사인한 도색유지서약서에 반대하며 운송거부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지입차주 40여명이 “용역차량의 외관 상태를 유지하고 낙서, 스티커 부착행위 등 어떠한 훼손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으나 이들은 다시 도색유지서약서가 강제라며 파업에 나섰다는 것이 풀무원의 주장이다. 도색유지서약서가 나온 배경은 지난 1월 화물연대 파업때 CI가 도색된 차량 외부가 심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풀무원 CI가 도색된 차량을 다시 훼손할 바에는 차량을 백지로 칠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회사는 도색을 지울 경우 도색비용까지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운송거부중인 지입차주 40여명은 서약서 폐기를 주장하면서도 풀무원의 CI는 지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CI를 지우면 차량을 매매할 때 CI가치로 받을 수 있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권리금)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풀무원 지입차주들의 급여와 근무여건이 다른 운송기사들에 비해 좋아 프리미엄이 발생하며 풀무원 제품 운송 지입차량의 매매가는 5t 트럭은 1억~1억2,000만원, 11t 트럭은 1억6,000~1억 8,000만원에 이른다고 풀무원은 전했다.
또 풀무원은 운송거부중인 지입차주들이 합의내용과 관계도 없는 허위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해 기업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입차주들이 “20년 동안 월급이 동결되었고, 추가 운임비는 줄고, 인력감축으로 노동강도는 세졌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회사는 “이들이 받는 돈은 월급이 아니라 제품을 운송해주고 운송회사에서 받는 운임인데 이는 꾸준히 올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운송회사에서 지입차주들에게 지급하는 한달 평균 기본운임은 512만원이며 추가 운임비를 포함하면 평균 600만 원 수준이다”며 “지입차주들은 연 7,000만원 안팎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는 개인사업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