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은 수출입환어음 매입 기피

◎외화난 이유,무역업체 자재수입·자금운용 차질 일부은행이 국내 7대종합상사는 물론 모든 무역업체에 대한 수출입환어음 매입을 전면 중단해 연말 수출확대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들이 외화차입난을 빌미로 지난 11일부터 유전스(연지급수입), DA(선적서류인수조건부환어음)·DP(선적서류지급조건부환어음) 거래 등 외상수출입거래에 대한 신용공여를 중단함에 따라 국내 무역업체들은 원자재를 제때 수입하지 못하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이 기아사태 이후 기아자동차가 제시한 수출입환어음에 대한 매입을 중지한 적은 있으나 무역업체의 수출입환어음에 대한 매입을 중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종합상사의 경우 이같은 외상거래를 통한 수출입이 상사별로 20∼40%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환포지션이 나빠져 달러보유액이 줄어든 사정은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들이 앞장서 수출입환어음 매입을 중단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입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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