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파루가 유상증자 악재로 급락했다. 9일 증시에서 파루의 주가는 하한가까지 빠진 8,140원을 기록했다. 파루는 손세정세 생산기업으로 그동안 신종플루 '예방'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 12차례의 상한가 행진이라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전일 장마감 후 운영자금 등 총 309억원의 자금마련을 위해 기존 주식수의 절반에 달하는 84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는 공시를 하자, 이날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폭락했다. 주당 0.44주의 무상증자 방안도 내놓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동안 각종 테마로 주가가 오른 업체들이 이를 기회로 유상증자를 하면서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자전거 테마를 타고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가 유상증자를 단행했는가 하면 토자이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덕을 봤다. 4대강 사업으로 급등했던 일부 건설주들도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물량을 쏟아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에다 증자로 인한 물량 부담이 겹치면서 차익성 매물이 쏟아진 것"이라며 "테마 기대감 만으로 기업 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오른 기업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