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앞서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금강산 일대 출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상봉 등을 추진키로 했다.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남북관계의진전 여하에 따라 북한이 강원, 함남 등 금강산 인접지역 출신 실향민 관광객에 한해 이산가족 교류를 묵인해 줄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교류가 이뤄지는 장소나 방식,대상자 등을 가리지 않고 성사 가능성만 있다면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산가족이 금강산에 가서 혈육의 소식을 듣거나 가족을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평안,황해 등 북한 서해안 지역이 고향인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북쪽 가족과 교류하는 것에는 북측이 엄청난 부담을 갖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첫 금강산관광에서 장전항이 사실상 고향인 77세의 박순용(朴淳瑢)씨가 노령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북측으로부터 전해 들었으나 북측의 생사확인 경로는 공식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덧붙였다.【장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