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컬러필터 없는 LCD개발

내년 하반기 양산 돌입…설비 투자부담 크게 줄어 경쟁력 대폭 강화될 듯

삼성전자가 컬러필터를 없앤 32인치 TV용 LCD패널을 새로 선보였다. 이번 패널 개발로 LCD 개발비용 및 기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컬러필터를 제거한 32인치급 TV용 LCD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컬러필터를 제거한 LCD패널 중 세계 최대인 32인치 TV용 LCD 패널을 개발했다”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필터가 없는 TV용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TV용 LCD패널은 기존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통한 방식을 LED 백라이트로 통합한 것으로 오는 1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 인터내셔날 2005에서 일반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ED백라이트로 3가지 색을 가진 빛을 발생시켜 육안으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빠른 시간 동안 색상을 결정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내년에 32인치 상용화 제품을 내놓고 순차적으로 40ㆍ46인치 중심의 초고화질 대형 LCD TV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터없는 LCD패널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설비투자 부담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재료비 절감, 공정시간 단축 및 수율향상 등 총체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LCD는 백라이트에서 빛을 내 컬러필터를 통해 적ㆍ녹ㆍ청색의 세공간으로 구분한 뒤 각 공간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혼합해 색상을 표현하는 ‘공간적' 방식을 채택,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원가 부담이 컸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LED백라이트의 가격과 품질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현재로선 32인치 이하 LCD패널은 컬러필터를 이용해 생산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원가경쟁력을 위해 컬러필터를 없앤 LCD패널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컬러필터를 없앤 TV용 LCD패널 양산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컬러필터 및 관련 부품업체들은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컬러필터 관련 부품은 LG화학과 제일모직이 컬러필터에 쓰이는 감광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유리기판에 뿌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이 컬러필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컬러필터는 대부분 외주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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