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티 우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웃음은 가히 백 만불 짜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잇몸이 다 드러나도록 입을 활짝 벌려 웃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 버린다. 그 미소의 마력 때문인지 그녀가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는 수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들였고, 지금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그다지 미인이라고 볼 수 없는 생김새를 지녔다. 지나치리만큼 커다란 눈과 입 등 얼굴의 모든 것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함박꽃 같이 환하고 시원스런 웃음을 배어 나오게 함으로써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외모를 오히려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바꿔 놓았다.
국내 영화배우 심혜진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영화보다 코카콜라 광고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당시만해도 빚어 놓은듯한 얼굴의 배우나 탤런트 일색이었는데 결코 미인이라고 할 수 없는 얼굴의 그녀는 톡 쏘는 듯한 시원한 웃음을 보임으로써 그녀만의 독특한 `콜라`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웃음이란 이처럼 좋은 것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어두운 마음까지도 환하게 밝게 만든다. 오죽했으면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는 속담이 생겼을까. 많이 웃으면 현대인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중의 하나인 스트레스성 위장장애를 고칠 수 있다.
실제 웃는 동안에는 위산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에 웃음은 위산과다 예방과 치료에 톡톡히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줄리아 로버츠나 심혜진 같은 배우들이 충치가 있거나 앞니가 벌어졌거나 이가 들쭉날쭉 했다면 우리들은 그녀들 특유의 환한 웃음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는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웃음의 중요성과 함께 강조되는 것은 치아건강과 입 속의 청결이다. 많지는 않지만 얼마 전부터는 웃을 때 매력 포인트가 되는 송곳니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아름다움을 배가 시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웃음을 더 매력적이고 개성 있게, 고귀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이상준ㆍ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