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부경찰서는 29일 유령 부동산 컨설팅회사를 차려놓고 부동산 매물을 팔아주겠다고 속여 광고비 명목 등으로 거액을 가로챈혐의(사기 등)로 박모(30)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김모(28)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3월 초순 인터넷 매물 정보 등을 보고 서울 광진구 A병원 서모(55)원장에게 "병원을 높은 가격에 빨리 팔아주겠다"며 접근, 계약이행보증금조로 9천만원을 받는 등 600여명에게 광고제작비 명목 등으로 8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조사결과 박씨는 2003년 6월께 생활정보지에 구직광고를 낸 뒤 찾아온 이들에게"유령회사를 만들어 부동산 컨설팅을 가장해 사기를 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꾀어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이 잘 팔리지 않는 점을 악용한 범죄가 우려되므로 부동산 매도ㆍ매수 시 광고비 등 선불을 요구하는 업체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