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소형주 전성시대 온다

시가총액 400위 이하 기업 올 주가상승률 대형주 4배<BR>美·日증시도 닮은꼴 현상 증권사 종목발굴 적극나서


“코스닥 소형종목을 주목하라.“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400위 이하의 소형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대형종목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일본 등의 증시에서 소형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데다 국내에서도 증권사들이 최근 종목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 ‘스몰캡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시총 400위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닥스몰지수는 연초 647.72에 불과했으나 이날 1453.90으로 마감, 124.46%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100지수(시총 100위까지 종목대상)가 33.91% 상승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시총 100위~300위까지의 코스닥M300지수도 같은 기간동안 77.38%증가해 규모가 작은 종목으로 갈수록 주가 상승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진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건전해진데다 전반적인 증시호조로 기업내용이 역동적인 소형종목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연초 620원에 불과했던 나래시스템의 경우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1만3,000원대까지 오르면서 20배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3소프트, 이모션, 예스 등의 경우도 올들어 10배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여개 이상의 종목이 4배 이상의 주가가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일본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미국증시의 경우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 등 대형주 위주의 지수들의 경우 연초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한 데 비해 미국내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몰캡지수인 윌셔5000은 2%대의 상승을 하면서 5%가까운 초과수익률을 보여줬다. 이처럼 스몰캡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권사들도 스몰캡분야에 대한 리서치를 확대하고 종목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최근 스몰캡팀의 인력을 증가 배치하는 등 확장에 나섰으며 한국투자증권도 분석대상 밖의 소형종목에 대한 탐방리포트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도 올들어 중소형주와 관련해서 300여차례의 리포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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