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톰슨파이내셜 발표] 올해는 금융기관간 M&A '붐'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내셜증권데이터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조4,00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99년 기업간 인수·합병(M&A) 금액중 통신, 인터넷 분야만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98년에 비해 두배 늘어난 액수로 무선통신 가입자와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굵직한 M&A도 통신분야에서 이뤄졌다. 미 2위 통신업체인 MCI월드컴이 지난해 10월 경쟁자 벨사우스를 제치고 이통회사 스프린트를 1,13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1,000억달러가 넘는 메가 합병이 통신분야에서 최초로 성사됐다. 뒤 이어 영국 보다폰 에어터치는 11월 독일 이통업체 만네스만에 1,248억달러의 인수금액을 제시, M&A금액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M&A붐이 일면서 기업인수에도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이탈리아 이통업체인 텔레콤 이탈리아를 두고 독일 도이체텔레콤과 이탈리아의 올리베티가 맞섰고 독일 3위 이통업체인 E플러스를 두고 프랑스텔레콤과 벨사우스-로얄 KPN 연합군이 경쟁하고 있다. 98년 250억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800억달러의 M&A가 성사된 인터넷부문은 업체간 합종연횡이 가장 활발하게 벌어졌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지난해만 모두 21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야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저렴한 고속인터넷 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루슨트테크놀로지, 시스코시스템스, 글로벌크로싱 등 인터넷 장비업체들이 서비스업체를 인수하며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 3대 TV 네트워크인 CBS를 479억달러에 인수한 케이블TV업체인 비아컴도 인터넷에서 고용정보, 의약품판매 등 사업을 벌이며 8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블망을 이용한 고속인터넷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톰슨파이내셜증권데이터사는 올해는 금융부문의 규제완화에 힘입어 금융기관간 M&A가 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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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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