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하여

사람들은 누구나 다 행복하게 잘살고 싶어 한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잘사는 것인지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다. 하지만 대체로 ‘건전한 사회(조직)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안정성이 있으면서도 성장해가는 사회’를 희망할 것이다. 잘살면서 성장해가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인(가계)ㆍ기업ㆍ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의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시장)의 틀이 신뢰와 공정성ㆍ유연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개별 경제주체의 창의와 혁신과 함께 커다란 울타리 기능을 해주는 국가의 체제와 제도적 틀도 중요하다. 지구상에 많은 국가와 민족이 있으나 많은 국가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 없이 민족이나 사회만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살아가며 때로는 멸시당하고 때로는 축출당하는 공동체가 많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아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참여해가며 삶을 영위해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해야 할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하루하루는 지나칠 정도로 경쟁의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창의와 혁신이 성장의 원천인 것은 분명하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창의와 혁신이 교류와 협력으로 어우러져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완해가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시장의 틀이 항상 신뢰와 공정성ㆍ유연성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ㆍ가계가 다 함께 노력해나가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잘사는 미래를 향한 국부 창출에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인의 사기가 진작되고, 기업가 정신이 확산돼가는 사회 풍조가 형성돼야 한다. 특히 기업인이 존경받으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 기업을 지원하는 조직은 모두 함께 힘을 모아 기업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책을 집행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고 국부를 좀먹게 하는 조직, 예컨대 마약, 향락, 지나친 음주, 사행과 놀음 등을 조장하는 조직은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하면 어떨까. 문득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이러한 환경을 가장 잘 조성하고 리더십을 발휘했던 시대는 아마도 세종대왕 때가 아닌가 싶다. 2007년도 어느덧 1월이 다 가고 있다. 이번주 말에는 쉼 없이 달려온 일상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족을 지키고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세종대왕이나 황희 정승의 공적이 길이 빛나는 경기도 여주의 영릉이나 파주의 반구정에 올라 가족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져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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