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 "사고가 젊은 세대교체 돼야"

청와대 참모진에 세대교체ㆍ소통ㆍ도덕성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공직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늙은 젊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요즘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젊은이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고가 낡은 그런 공직자도 많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나이를 기준으로 세대교체를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사고가 젊은 세대교체가 돼야 한다”며 신임 참모진들의 근무 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후임 총리 및 개각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특히 ‘40대말 50대초’와 같은 연령을 기준으로 한 세대교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언급하며 “집권 하반기에 들어 도덕적ㆍ윤리적 문제들이 나오는데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공직자윤리를, 기업인은 기업인윤리를 지켜야 선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선진 일류국가는 돈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나 인격, 윤리와 같은 가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결과 뿐만 아니라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다”면서 “경제성장의 실적만으로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윤리적ㆍ도덕적으로도 명실공히 선진국가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때부터 정치자금 등의 문제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게 출발했다”면서 “앞으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하고, 나 자신부터 한 점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기를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면서 “집권 하반기에 레임덕이 있어 대통령이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다 채우고 일하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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