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은 5일 오전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북서쪽 교외의 체문 지역에 있는 유고연방 공군 및 방공사령부 본부를 공습하는 한편 코소보주 난민들을 유럽국가와 미국으로 분산시켜 공수하기 시작했다.나토는 최근 유고연방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살해·약탈 등 「인종청소」가 극에 달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급증하는 코소보 난민들로 인해 마케도니아 주변국들이 난색을 드러내자 난민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고 있다.
나토는 소속 항공기들을 마케도니아 북부지역으로 보내 난민들을 나토 회원국으로 공수하고 있다.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은 『독일이 4만명, 미국과 터키 각각 2만명, 노르웨이 6,000명, 그리스와 캐나다·오스트리아가 각각 5,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고연방의 「인종청소」를 막기 위해 아파치 헬기 24대와 지원병력 2,000명을 추가로 알바니아에 파견할 예정이다.
아파치 헬기는 저공비행으로 유고의 탱크와 지상군을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인종청소 확산방지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오그라드·브뤼셀=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