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책] 침묵의봄

레이첼 카슨 지음, 환경파괴로 자멸하는 인류에 '경종'아름다웠던 작은 마을, 어느날 갑자기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숲의 활기도 새들의 지저귐도 들리지 않는다. 봄은 깊은 침묵에 빠졌고, 죽음의 망령만이 떠돌고 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그려진 환경오염으로 자멸하는 인류의 자화상이다. 1960년대초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더불어 심한 박해를 불렀던 '침묵의 봄'이 국내에 출간됐다. 생물학의 고전인 '종의 기원'에 비견되는 환경학의 고전이다. 찰스 다윈과 '종의 기원'이 신학계로부터 탄압을 받았듯이 카슨 여사와 '침묵의 봄'도 언론과 산업계의 집중포화를 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결국 역사의 물길을 '환경보호'쪽으로 돌렸으며 카슨도 타임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에 올랐다.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목숨을 재촉하는 암 유발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미련한 존재가 인간"이라며 환경오염에 대한 불감증을 통렬하게 공격했던 레이첼은 1964년 56세의 한창 나이에 암에 걸려 '죽음의 망령'을 만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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