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e-리더] 데이브 와이너 하버드법대 연구원

하버드대학 강단에 선 인터넷 게릴라 미디어의 창시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의 하나인 하버드대는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Blog)를 활용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인 데이브 와이너 를 영입한다고 지난 연말 발표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블로그 사이트의 하나인 스크립팅뉴스를 운영해온 와이너는 자신이 창업한 유저랜드 소프트웨어 사장자리를 포기하고 하버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블로그란 웹 로그(web log)의 줄임말로 웹 게시판과 개인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웹서비스를 가리킨다. 블로그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주제별로 분류해 언뜻 보기에 뉴스사이트와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게시순서나 위치, 제목 크기 등이 운영자가 아니라 글을 읽은 이들의 평점이나 조회수 등을 종합해 자동으로 정해진다. 사이트에 접속한 수많은 네티즌들의 평가가 편집자의 가치판단이나 취향을 대신하는 셈이다. 올려진 글을 읽고 비슷한 취향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사이트 내에 별도의 블로그 사이트를 만들 수 있어 커뮤니티 구성도 가능하다. 와이너는 “여러 해 동안 상업용 SW개발에 종사해 와 뭔가 색다른 일을 바라고 있었다”며 “하버드의 학생과 교수진에게 일상적인 문서들을 웹으로 올리는 기술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각 단과대학의 협력 및 정보공유를 통해 업무중복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은 블로그라고 강조했다. 와이너는 신속하고 자유로운 정보교환에 블로그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고 강조하고 하버드에서 “전도사이자 교육자이며 동시에 학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인포월드지가 선정한 10대 기술혁신가로 뽑혔던 와이너가 하버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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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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