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구축함에서 원거리에 있는 적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어뢰가 2007년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4일 지난해 개발한 신형 경어뢰인 '청상어'급에 유도장치를 갖춰 사거리를 늘린 대잠유도무기(장거리 공격용 어뢰)를 오는 2007년까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잠유도무기는 한국형 구축함(KDX급) 등에 장착돼 수십㎞ 떨어진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는데 이용된다.
ADD는 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수상.공중에서 발사해 수중의 잠수함을 타격하는 신형 경어뢰인 '청상어'를 개발,같은해 9월 동해안에서 실전배치를 위한 최종 발사시험을 성공리에 끝낸 바 있다.
또 내년에 발사되는 '무궁화5호'에 위성통신 장비를 탑재, 대전자전을 위한 광역 위성통신망을 갖춘 육.해.공군 통합 통신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원활한 위성통신에 필요한 각종 첨단 단말기와 중계기도 내년에 시험평가한 뒤 운영할 계획이다.
ADD는 무게 430㎏의 발사체를 지상으로부터 25m 높이까지 발사할 수 있는 '수직 사출발사장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는 앞으로 함상 유도탄 또는 대공 유도무기의 수직 발사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함정이 적의 레이더파에 노출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과 고속기동 차기전차,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가하고 있다고 ADD는 밝혔다.
ADD는 올해 체계개발 14개 과제, 핵심기술 42개 과제 등에 전년대비 7.2% 증가한 6천7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직접투자비 4천292억원 중 약 80%를 산업체 및 학계, 연구소 등에 배분했다.
최태인 ADD 부소장은 "정밀.지능.무인화된 기반전력을 구축하고 감시정찰, 지휘통제, 정밀타격, 정보전자전, 특수무기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국방과학기술력 세계 8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6일로 창설 35주년을 맞는 ADD는 그동안 신형 155㎜ 자주포 K-9, 지대지유도무기 '현무', KT-1 기본훈련기, KO-1 전술통제기 등 312건의 무기체계를 개발했으며 이중 80%인 250건이 전력화됐다.
K-9 자주포는 터키에 10억달러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으며 현재 5개국과 수출 협의가 진행중이다. KT-1 기본훈련기는 인도네시아에 1억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고 10개국과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