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석의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보다(02~725-6751)에서 열린다. 28일부터 4월 3일까지.한지석의 자화상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심리적 교감과 동요를 목표하는 매개체로 존재한다. 뒤틀리는 자신의 얼굴 위에 처절한 해학을 실천하는 그의 사진 복제 작업은 명제인 '비문'이 시사하듯 무겁고 불길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초상화를 다른 시간대로 이동시킨다.
즉 박제화된 시간성과 장소성의 죽음을 중층적 구조로 드러냄으로서 현재형의 시간 위에 죽음과 공포의 반투명 차단막을 덧 씌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