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소방수 신·구 대결 ● 삼성-한화 한국시리즈 관전포인트오승환 올 亞세이브 신기록… 구대성도 포스트시즌 맹활약기동력 vs 장타·감독 지략싸움도 흥미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체력 비축한 사자군단이냐, 기세 오른 독수리편대냐.’ 정규시즌 1위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정규시즌 3위 팀 한화가 21일 낮2시 대구에서 펼쳐지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올해도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파트너를 기다렸고 한화는 KIA와 준플레이오프(2승1패), 현대와 플레이오프(3승1패)를 거쳐 99년 우승 이후 7년만에 티켓을 얻었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사상 첫 격돌이며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삼성이 11승7패로 앞섰다.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을 보면 9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한화 전신 빙그레를 2승무패로 제쳤고 88년과 9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빙그레가 삼성을 3전전승으로 물리쳤다. ◇막상막하 투타전력= 두 팀 모두 투타 조화가 강점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 선발진의 무게감에서는 유현진(18승)-문동환(16승), 송진우(8승)-정민철(7승)로 이어지는 한화가 팀 하리칼라(12승)-제이미 브라운(11승)-배영수(8승)-전병호(10승)의 삼성보다 앞선다. 타선에선 양준혁, 심정수, 박한이, 김한수, 진갑용이 포진한 삼성이 김태균, 김민재, 이범호, 제이 데이비스 등이 버티는 한화보다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신구 특급 소방수대결= 오승환(24ㆍ삼성)과 구대성(37ㆍ한화)의 특급 소방수 자존심 대결도 관심거리다. 올해 2년차 오승환은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을 세웠고 구대성은 관록과 배짱을 앞세우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와 99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공통점이 있다. ◇기동력 대 장타력=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도루 121개로 8개 구단 중 2위에 올랐고 기동력과 희생번트 등 작전, 장타를 적절히 배합하며 팀 득점 2위(528점)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팀 홈런 110개로 1위, 장타율 0.380으로 2위에 올라 삼성을 모두 압도했다. ◇감독 지략싸움=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감독과 투수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김인식 한화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이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감독 모두 마운드 운용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만큼 단기전 필승 전략으로 선발과 중간계투 활용이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10/1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