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솔그룹「가짜 한솔」에 골머리/동명·계열사위장 사기행각 항의쇄도

 한솔그룹의 사세가 확장되면서 같은 이름을 쓰는 업체들이 의외로 많아 「진짜 한솔」이 고심하고 있다. 5일 한솔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서 김모씨(30)가 한솔실업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피라미드 방식으로 판매원을 모집해 8억여원을 사취한 혐의(사기)로 구속, 「진짜한솔」이 홍역을 치루었다. 유사한 이름의 한 업체는 한솔 로고를 넣어 팩시밀리용지를 염가판매한다고 광고, 한솔이 팩시밀리용지 판매에 나섰다는 누명을 쓰기도 했다. 지난 95년 9월에는 제주도에서 한솔실업이란 회사가 콘도 사기분양 혐의로 입건되면서 콘도회원권을 가진 피해자들로 부터 항의와 문의가 쇄도, 해명광고까지 내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솔은 이같은 피해와 관련, 『오는 6월부터 인터넷, CD롬 등을 이용한 회원제 홈쇼핑사업을 앞두고 고문변호사 등을 동원, 유사상호 기업들로 인한 이미지 피해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은 지난 91년 삼성에서 분리된 이후 92년 10월 사명을 「큰 소나무」라는 뜻의 한솔로 바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기업이 마치 한솔의 계열사인양 소비자를 현혹,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사법당국에 고발 등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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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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