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시중은행 보다 자산건전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지방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0.79%로 시중은행(10.43%)보다 0.35%포인트 높았다. 특히 지방은행 가운데 전북(11.88%)ㆍ부산(11.20%)ㆍ경남은행(11.07%)은 BIS비율이 일반은행 가운데서는 최고 수준인 11%대를 기록했고 광주ㆍ제주은행도 각각 10.74%와 10.52%로 양호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11.61%를 기록했을 뿐 조흥ㆍ외환은행 등은 각각 9.18%와 9.56%로 저조했다.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가계연체심화 등으로 6월말 현재 평균 11.0%로 2001년말의 11.68%, 작년말의 11.33%에 비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말(10.82%)과 비교해서는 0.18%포인트 높아져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금감원 안종식 은행감독팀장은 “가계대출 연체심화 등으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못해 BIS비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3월말에 비해서는 상승해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BIS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많다는 것으로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