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美정상회담 연다

이르면 6월께 美서…북핵등 현안 논의

노무현 대통령이 이르면 6월께 미국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 등에 대해 논의한다. 외교부는 28일 비공개브리핑을 갖고 “한ㆍ미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이해를 같이 했다”며 “시기나 장소는 아직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ㆍ미 간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현안이 제일 크고 동등한 비중으로 한미동맹 강화 문제가 있다”며 “그 외에 국제무대에서 협조할 사항 등 상호 관심사가 여러 가지 있으며 정무ㆍ안보ㆍ경제ㆍ문화의 총괄”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시기에 대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7일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5월은 이르고 가을은 아니다”고 밝혀 6자 회담이 결렬된 지 1주년이 되는 6월이나 그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합의는 이종석 사무차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잭 클라우치 미 NSC 부보좌관의 면담에서 최종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현 주미대사도 28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별장이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등에서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초 한ㆍ미 정상은 오는 11월 부산 APEC회의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미국 정부 내에서 ‘6월 시한설’ ‘북 핵실험 임박설’ 등이 흘러나오면서 북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회부 등 강경론이 대두되자 한국 정부가 미국측에 조기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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