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구지공단 조성 제자리걸음

토지 보상문제 싸고 市·쌍용간 마찰계속대구시가 부족한 용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개발이 중단되었던 구지공단 82만평을 다시 조성하려 했으나 토지 보상문제로 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개발업체(쌍용자동차)의 경영난으로 조성이 중단된 구지공단(달성군 구지면)을 대구시가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6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공단을 조성해 생명공학(BT) 정보통신(IT) 등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특히 구지공단 개발주체인 쌍용자동차와 지난 5월 매입협약을 맺으면서 3개월안에 대구도시개발공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82만평 용지 가운데 3,000여평(26필지)의 미보상 토지에 대한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쌍용측과 마찰을 빚어 6개월째 줄다리기만 계속하고 있어 공단조성 사업이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미보상 토지 보상가 10억원을 쌍용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쌍용은 당초 토지 보상은 달성군에서 주도한 만큼 미보상 토지 보상금은 시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지공단 조성을 위해 올해안에 실시설계 용역을 하는 한편 2,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단 진입로 조성과 용ㆍ폐수 시설 조성 등 기반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려던 대구시의 일정도 상당 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어 자칫 구지공단 조성이 또다시 물 건너 갈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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