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청탁 대가…검찰, 신병확보 나서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30일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대학후배인 P프로모션 대표 이거성(51)씨가 새한그룹으로부터 이권청탁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이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국내 유력 프로복싱 프로모터인 이씨는 최근 김성환씨와 10억여원의 돈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잠적해 검찰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검찰은 분식회계를 통한 불법대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된 이재관(구속)전 새한그룹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그룹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해 3월께 이씨에게 금감원 조사무마를 청탁하면서 3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프로복싱 출신인 이씨가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이재관씨가 이씨에게 전달한 3억원이 홍업씨에게 전달됐는지, 금감원 청탁이 성사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홍업씨의 학군단 선배인 오시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김성환씨의 관급공사 청탁을 일부 받아들였다는 첩보를 입수, 오 전 사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그러나 "홍업씨나 김성환씨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거나 청탁에 개입한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