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1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95% 내린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다 하반기에도 수익 하락이 예상된다는 증권사들의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의 경쟁 과열로 게임빌의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게임빌에 대한 신한금융투자의 목표가는 8만9,000원이었다.
게임빌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어난 204억원, 영업이익은 38.7%나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수익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경쟁 과열, 퍼블리싱 비중 확대로 인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카카오톡과 라인, 위챗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퍼블리싱 위주인 게임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퍼블리싱 비중 증가로 로열티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경쟁 과열로 흥행 게임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데다 3분기와 4분기 신작 출시 수는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점도 걱정거리다. 공 연구원은 "이 같은 점들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가시적인 투자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과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구조적 부진을 우려하며 일제히 목표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