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진, 전자부품그룹 도약발판

PCB용 전해동박·고온폴리 TFT-LCD등 대규모 증설완료 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이 올해 계획했던 대규모 신ㆍ증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그룹으로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일진그룹이 계획했던 대형 투자 프로젝트는 PCB(인쇄회로기판)용 전해동박(銅箔)의 대규모 증설과 알루미늄박 공장 신설, 신규사업으로 진출한 고온 폴리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의 양산설비 등 세 부문. 먼저 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은 PCB용 전해동박의 대규모 증설을 위해 충남 월산산업단지에 대지 4만4,000평ㆍ건물 연면적 1만7,000평 규모의 제2 생산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이 공장은 총 1,300억원을 투자해 1년만에 완공, 산업용 PCB에 들어가는 에폭시용 9~18㎛급 첨단 초박형 동박을 연간 7,000만㎡ 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일진소재의 연간 동박생산 능력은 전북 익산 소재 제1공장의 8,000만㎡을 합해 연간 총 1억5,000만㎡로 늘어났다. 이번 증설로 일진측은 국내 동박시장 점유율이 65%에서 75%이상으로 늘어나고 세계시장 점유도 10%에서 15%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제2공장 내에 별도로 1,000억원을 투자해 전해 콘덴서용 알루미늄박 생산 라인도 신설, 연말 양산을 목표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지난해 보다 60%정도 증가한 1,9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코스닥 등록을 위해 지난 5월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일진다이아몬드(대표 김규섭)는 경기도 평택의 어연ㆍ한산 공업단지에 지난해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고온폴리 TFT-LCD 생산공장도 완공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총 1,7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대지 1만3,000평에 건물 연면적 7,700평 규모로 월2,000매(8인치 웨이퍼 기준)의 고온폴리 TFT-LCD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일진이 생산하는 고온폴리 TFT-LCD패널은 0.7/0.9/1.3인치 사이즈의 패널안에 일반 컴퓨터 모니터의 해상도인 XGA급에 해당하는 78만6,000개의 화소가 들어가는 고집적 디스플레이 장치로 데이터 프로젝터와 프로젝션 TV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전자부품. 특히 일진다이아몬드가 생산하는 고온폴리 TFT-LCD 패널은 경쟁사의 제품들과 비교해 볼 때 휘도와 화면 유효면적이 높으면서도 모듈자체의 크기를 대폭 줄여 프로젝션 제품의 외곽크기를 소형화, 경량화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연간 1조원 규모의 고온폴리 TFT-LCD 세계시장은 향후 5년내에 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일본의 소니와 세이코 엡슨이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이번 일진의 공장준공으로 시장의 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규섭 사장은 "올해 계획했던 두 회사의 대규모 신설 및 증설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이제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 그룹기업으로서의 비전 전개에 확고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며 "그룹전체 매출을 올 1조원에서 2003년 3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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