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는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관련, 현대와 LG가 합의한 고용보장안에 불복, 청주사업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해 61%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28일 LG반도체에 따르면 서울본사와 구미공장을 제외한 채 비대위가 27일 오전부터 청주사업장의 생산직 및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투표에서는 대상자 6,083명 가운데 91%인 5,533명이 투표, 찬성 3,367표, 반대 2,117표, 무효 49표로 가결됐다.
비대위는 그러나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회사측과 먼저 대화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최근 빅딜협상 타결과 함께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인사담당임원, LG반도체 노조대표 등 3자가 고용보장에 대해 합의하자 『비대위를 배제한 채 진행된 주식양수도협상과 고용보장합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그러나 『노조가 아닌 비대위가 주도한 이번 파업찬반투표는 법적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노동부중재로 합의됐던 당초 내용보다 진전된 고용보장합의안이 마련됐음에도 불구, 이에 불복해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진갑 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