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여야 "이만하면…" 김태호 전철 밟지 않을듯

■ 청문회 무사히 넘길까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오는 10월4일 국정감사 시작 전에 이뤄질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일단 최근 혹독한 검증 끝에 낙마했던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야당에서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다 이번에도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킬 경우 '국정의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협조해주자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전남 출신 총리(장성)로 민주당에서도 '이만하면 수용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이념적 편향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천안함 침몰 대응실태 감사 등이 쟁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최근 국회 예결위원회 결산심사에서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4대강 현장 감사를 마치고도 결과 발표를 늦추고 있다며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지난 2008년 대법관에서 감사원장으로 취임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김 후보자는 2008년 9월2∼3일 당시 감사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병역면제, 장남에 대한 부당 소득공제, 소득신고 누락 등의 흠이 나타났으나 낙마할 정도로 큰 진통은 겪지 않았다. 의원 231명이 참여해 찬성 174표, 반대 54표, 무효 3표를 기록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관련해 "1972년 부동시(양쪽 눈의 심한 시력차)로 군대를 면제받았다"고 소명했다. 국회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병역ㆍ재산ㆍ납세ㆍ범죄경력 서류 등이 첨부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하면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특위는 여당 7명(위원장 포함), 야당 6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준은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 출석자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법사위에서 보니 굉장히 업무파악 능력이나 적응력이 훌륭하시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신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분으로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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