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점주] 손경희 수잔 도넛&커피 점주

당일 조리·판매 원칙으로 신선·담백<br>3개 1,000원… 거품뺀 착한가격 덤


충청북도 청원군 강래면 탑연리에 있는 도넛 전문점 '수잔 도넛&커피'는 도넛의 본고장인 미국 현지의 맛을 살린 도넛과 고급 커피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잔 도넛&커피를 운영하는 손경희(46ㆍ사진) 씨는 "미국 현지식 도넛 제조법에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도넛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1994년 미국 텍사스 댈러스 지역으로 유학을 갔다가 그곳의 도넛 전문점 '더 팔라스 도넛'을 접하고 도넛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손씨는 도넛 전문점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더 팔라스 도넛의 운영자로부터 도넛 제조 노하우를 배웠다. 손씨는 "도넛은 단순해 보이지만 종류가 다양해 조리 과정에서 세밀한 부분까지 일일이 공을 들여야 한다"며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도넛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손씨는 1997년 더 팔라스 도넛을 인수해 2002년까지 약 5년 동안 매장을 운영하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올해 4월 수잔 도넛&커피를 오픈했다.


수잔 도넛&커피는 15종의 도넛 메뉴와 커피, 스무디 등의 음료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글레이즈 도넛, 파핑초코도넛, 필링 도넛 등 1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메뉴 외에도 40~50대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한 설탕 꽈배기 등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도넛 메뉴 중에서도 직접 개발한 '애플 프레이로 도넛'은 사과와 계피 등이 조화된 맛과 독특한 식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게 손씨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수잔 도넛&커피는 커피 전문점 수준의 커피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테라로사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테라로사는 산지에서 직접 고급 생두를 수입해 제조ㆍ추출하는 커피 전문 브랜드다.

저렴한 가격도 수잔 도넛&커피의 경쟁력이다. 일반 도넛류는 3개에 1,000원, 잼이 들어간 필링 도넛류는 3개 2,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으며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원이다. 손씨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사용료가 없고 레시피 개발 및 반죽에서 조리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진행해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잔 도넛&커피는 도넛의 신선함과 맛을 위해 당일 조리ㆍ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손씨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근 학교와 기숙사, 교회 등에서 단체 주문도 늘어나고 있다"며 "수잔 도넛&커피를 지역의 도넛 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