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와 경기도 양평 등 그 동안 신규 아파트 분양이 드물었던 지방 도시의 분양시장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지역은 신규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대기 수요가 많아 초기 계약률이 60~70%를 웃도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SK건설이 최근 경기도 양평군에서 8년 만에 신규로 아파트를 공급해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총 168가구 분양에 606명이 접수, 청약률이 3.6대1을 기록했다. 특히 양평지역 1,2순위 청약 통장 소유자 1,600여명 가운데 30% 정도인 470여명이 청약에 나섰다. SK건설 관계자는 “그 동안아파트 신규 공급이 적어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며 “전반적으로 신규분양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지방의 틈새 지역이 ‘효자’노릇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건설이 지난달 말 분양에 나선 대구 달서구 월성동 ‘LG 월성자이’는 초기 계약률 70%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이 드물었던 지역이었다.
LG건설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원하는 웰빙 평면 및 조경 등을 도입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한 오창지구 역시 수도권 투자자들보다는 청원ㆍ청주 지역민들의 청약ㆍ계약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청주지역의 낡은 아파트에서 신규 아 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게 건설업체들의 분석이다.
오창지구 분양업체인 우림건설 김종욱 실장은 “신규 분양시장이 전반적으 로 냉각된 상황에서도 지역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사업지는 분양실적이 양호하다”고 말했다.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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