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CD업계, 中에 모듈공장 건설

LG필립스, 난징·삼성, 쑤저우서 9월께 착공세계 중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LCD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ㆍ공급의 현지화에 나서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중국 난징시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듈(묶음)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날 오후 현지 힐튼호텔에서 구본준 사장과 량 쉬에쭝 난징경제기술개발구 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의향서에 서명했다. 이번 TFT-LCD 모듈공장은 LCD 제품의 후공정(유리를 제외한 주기판 등 기타제품) 생산 라인으로, 9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내 생산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테스트 기간이 2~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동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는 특히 백라이트유닛 등 핵심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국내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중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LCD 모듈 공장을 중국 쓰조우에 짓기로 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와 비슷한 9월께 착공할 예정이지만, 가동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LCD업계도 신규 시장인 중국에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앞으로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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