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회지도층­30대 그룹회장 ‘안전체험’ 실행 눈길

◎이기호 노동부장관 첫번째로 고층건물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근로자 어려움 이해/“업체책임 강화” 강조이기호 노동부장관, 김창성 경총회장,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를 비롯한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등이 직접 건설현장을 비롯한 산업현장을 찾아가 「안전체험」을 실시키로 해 화제다. 노동부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안영수)은 연말까지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산재감소 100일 집중계획」의 일환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의 시행에 들어갔다. 그 첫번째로 이장관이 지난 20일 한국상업은행 본점 신축공사 현장(중구 회현동)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등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직접하면서 안전의 중요성에 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일일 안전체험을 했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현장에 도착해 최고층(20층)에 올라가 일일 근로자로 참여, 볼트 체결작업과 콘크리트 타설작업 등 위험성이 높은 장소에서 작업을 실시하면서 위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장관은 『산업현장의 안전문제에 대한 주무장관으로서 안전의 중요성을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현장감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중대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고층건설현장에서 직접 작업을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장관은 『직접 작업을 해보니 같은 장소에서 원·하도급업체 근로자가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보건상의 조치 책임을 명확히 해야겠다』며 『건설현장 뿐 아니라 조선업·제철업 등 원·하도급업체가 함께 작업하는 장소에서는 원도급업체의 책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원도급업체 사업주가 산재예방조치를 해야 할 장소는 토사 등 붕괴될 우려가 있는 장소, 추락위험이 있는 장소, 지반굴착작업을 하는 장소 등 건설현장 위주로 한정돼 왔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안전체험을 통해 산업안전과 관련된 사회지도층의 인식을 새롭게하고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등 안전문화를 범국민적으로 확산하는 좋은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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